※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지병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섭취 전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하세요.
크레아틴, 이제 근육보다 뇌 얘기가 더 뜨겁다
크레아틴을 챙겨 먹기 시작한 지는 아직 한 달 정도밖에 안 됐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어드는 게 신경 쓰이기도 했고, 요즘 나오는 얘기 중에 인지기능과 관련된 이슈도 있다고 해서 매일 5g씩 꾸준히 먹고 있다. 지난 36편에서 크레아틴의 근력·복용법·신장 오해를 다뤘는데, 사실 최근 몇 년 사이 학계에서 더 활발히 논의되는 주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뇌 에너지 대사와 인지기능입니다. 2024~2025년 사이 발표된 메타분석과 임상시험들을 통해 크레아틴이 근육뿐 아니라 뇌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억력 관련 메타분석부터, 2025년 발표된 갱년기 여성 뇌 영상 연구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메타분석이 말하는 것: 기억력·주의력은 유의, 실행기능은 아직
2024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무작위대조시험 16건, 총 492명, 20.8~76.4세 대상)에서는 크레아틴 섭취와 인지기능의 관계를 다섯 영역으로 나눠 분석했습니다.
- 기억력: 유의한 개선 효과 확인 (표준화평균차 0.31)
- 주의력·처리속도: 반응 시간 기준으로 유의한 개선 확인
- 실행기능·전반적 인지점수: 유의한 차이 없음
흥미로운 점은 여성, 18~60세, 이미 질환(섬유근육통·파킨슨병 관련 인지저하 등)이 있는 집단에서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부분입니다. 용량은 하루 3~20g으로 연구마다 달랐고, 4주 미만 단기 섭취와 4주 이상 장기 섭취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연구팀은 증거 확실성을 기억력에 대해서는 ‘중간’, 나머지 영역에 대해서는 ‘낮음’으로 평가해 아직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점도 함께 밝혔습니다.
노년층에서는: 6개 연구 중 5개가 긍정적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리뷰에서는 총 6건의 연구(1,542명) 중 5건(83%)에서 크레아틴과 인지기능 사이의 긍정적 관계가 보고되었는데, 특히 기억력과 주의력 영역이었습니다. 개입 연구에서 사용된 프로토콜은 하루 5g씩 4회(로딩, 5~7일) 후 하루 5g 유지 방식이었습니다.
다만 이 6건 중 실제 개입시험은 2건뿐이고 나머지 4건은 식이 섭취량을 조사한 관찰연구였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연구팀도 “고품질 임상시험이 더 필요하다”고 명시했습니다.
2025년 새로 나온 연구: 갱년기 여성 뇌를 직접 촬영하다
가장 눈에 띄는 최신 연구는 2025년 발표된 CONCRET-MENOPA 무작위대조시험입니다. 40~60세 폐경 전후 여성 36명을 대상으로 8주간 크레아틴 HCl 저용량(750mg), 중용량(1,500mg), HCl+에틸에스터 병합(800mg), 위약 네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중용량(1,500mg) 그룹에서 반응 시간이 12% 개선 (위약 그룹은 1%)
- 뇌 영상(MRS)으로 확인한 전두엽 크레아틴 농도가 16% 증가 — 크레아틴이 실제로 뇌 에너지 대사에 관여한다는 것을 인체에서 영상으로 직접 확인한 최초 사례로 소개됨
- 기분 기복이 위약 대비 완화됨
- 체중 증가나 유의한 부작용 없이 전 그룹에서 잘 견뎌냄
다만 이 연구는 36명 규모의 단일 시험이라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후속 연구로 재현되기 전까지는 “가능성을 보여준 첫 연구”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정확합니다. 갱년기 영양제를 정리한 37편과 함께 참고하면 좋습니다.
그래서, 뇌 때문에 크레아틴을 먹어야 할까
현재까지 근거를 종합하면 “누구나 인지기능을 위해 크레아틴을 먹어야 한다”고 말하기는 이릅니다. 다만 다음 상황에서는 참고할 만한 근거가 있습니다.
-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가 잦은 시기 — 일부 연구에서 이런 상황에서 인지 저하를 완화하는 효과가 보고됨
- 갱년기로 인한 인지 변화가 신경 쓰이는 경우 — 아직 소규모지만 뇌 영상 근거가 나오기 시작한 유일한 시기
- 중장년 이후 기억력·주의력 관리 목적 — 노년층 리뷰에서 긍정적 신호가 많았던 영역
반대로 실행기능이나 전반적인 인지 점수 개선을 기대하고 먹는 것은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복용법은 36편과 동일합니다
뇌 건강 목적이라 해도 별도의 복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36편에서 정리한 크레아틴 모노하이드레이트 기준 하루 3~5g 유지 용량이 인지기능 관련 연구들에서도 공통적으로 쓰인 범위입니다. CONCRET-MENOPA 연구에서는 크레아틴 HCl이라는 다른 형태를 사용했지만, 아직 모노하이드레이트와 직접 비교한 연구는 아니므로 형태를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운동을 안 하고 인지기능 목적으로만 먹어도 되나요?
A. CONCRET-MENOPA 연구를 포함해 저항운동 없이도 인지 관련 지표가 개선된 연구들이 있습니다. 다만 근력 관련 효과를 함께 보려면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Q. 치매 예방 효과가 있나요?
A. 현재 연구들은 건강한 성인이나 경도의 인지 변화를 겪는 집단을 대상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며,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예방·치료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관련 글
참고 자료
- Frontiers – Effects of creatine supplementation on cognitive function in adults: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2024)
- Nutrition Reviews (Oxford Academic) – Creatine and Cognition in Aging
- CONCRET-MENOP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PubMed, 2025)
- NutraIngredients – Research deepens into creatine and the menopause transition